[글로벌 환율전쟁]호주달러화 가치 2009년 이후 최저치 급락, 1호주달러당 미화 77.27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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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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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화 가치도 급락해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 출처: 'TheCleverInvestor'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호주달러화 가치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미화 80센트 밑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화 환율은 1호주달러당 미화 77.27센트까지 하락했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호주달러화 환율은 이후 미화 78.86센트까지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달러화 환율이 이처럼 내려간 것은 최근 미 달러화가 모든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덴마크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달러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뉴질랜드달러화 가치도 이날 1뉴질랜드달러당 미화 72.65센트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국립호주은행(NAB)의 시장전략 담당 이사인 개빈 프렌드는 “호주달러화는 앞으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미화 70센트 중·후반대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주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다음 주 정례 이사회가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BA는 재작년 8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5%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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