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화 환율은 1호주달러당 미화 77.27센트까지 하락했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호주달러화 환율은 이후 미화 78.86센트까지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달러화 환율이 이처럼 내려간 것은 최근 미 달러화가 모든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덴마크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호주은행(NAB)의 시장전략 담당 이사인 개빈 프렌드는 “호주달러화는 앞으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미화 70센트 중·후반대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주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다음 주 정례 이사회가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BA는 재작년 8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5%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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