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로 수감생활 만 2년째를 맞았다. 이는 재계 총수 가운데 최장 수감 기록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이후 재계를 중심으로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요청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동요 없이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기업인 가석방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그룹내 대부분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잇단 악재에 SK그룹을 둘러싼 위기론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SK가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화학공장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설비를 변경한 데 이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인수했던 미국 태양광 업체 헬리오볼트 매각이 불발되며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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