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사건 피해자 아버지, 피의자에 "자수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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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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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해자 강모(29)씨 아버지 태호(58)씨가 피의자 허모(38)씨에 자수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피의자 허씨가 자수 의사를 밝힌 29일 강씨는 “가족이 너무나 고마웠고 잡히지 말고 자수하기를 신께 간절히 기도했다"며 "언론을 통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식구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들을 사지로 내몬 허씨를 더 걱정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으로 원망보다는 허씨에 위로를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며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우리 애는 땅속에 있지만 그 사람은 이제 고통의 시작"이라고 우려했다.

또 "가족도 있을 텐데 그 사람은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정말 잘 선택했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출산 3개월여 앞두고 홀로 된 며느리에 대헤서는 "우리 며느리는 마음이 단단해서 (피의자) 가족도 보듬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씨는 29일 경찰에 자수하고 조사를 받은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허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친뒤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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