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위 5%만 소비 늘리고 나머지는 줄여..소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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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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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상위 5%만 소비를 늘리고 나머지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배리 시너먼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방문 연구원과 스티븐 파자리 워싱턴대 교수의 보고서를 소개하며 “미국의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에 드는 부자들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소비를 12% 늘렸지만 같은 기간 나머지 95%는 1% 줄였다.

상위 5%의 소비가 미국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2년 23%에서 2012년에 30%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로 부자가 주요 고객인 업체들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중·하위층이 주로 이용하는 업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급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는 2009년 매출이 36억 달러였지만 지난 해에는 48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보다 낮은 등급으로 평가받는 JC페니, 메이시스 등은 매출 감소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호텔도 상황이 비슷해 고급 호텔인 세인트 레지스는 지난 해 매출이 2008년보다 35% 증가했지만 베스트웨스턴, 라마다 등은 1% 줄었다.

지난 해 미국에서 가격이 40만 달러 이상인 주택 판매가 20만 달러 이하인 주택을 처음으로 넘었다.

저널은 소비 양극화의 이유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하위층에 대한 까다로운 신용 평가와 제자리걸음 하는 소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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