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객 46만명 줄어… 대한항공 감소분 43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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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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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일본 등서 직항 늘어… 허브공항 입지 흔들

[사진 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시아 지역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나가는 직항 항로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대한항공의 환승객 감소분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725만 1000명으로 전년 771만명보다 약 6%(45만 9000명) 감소했다.

인천공항 환승객은 2001년 162만 7000명에서 2005년 300만명, 2010년 500만명을 각각 넘어선 바 있다. 2006년부터 4년간 두 자릿수의 환승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0년 0.1% 감소했다가 2011년 9.0%, 2012년 21.1%, 2013년 12.5%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국제선 승객 중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간 승객은 2001년 11.4%에서 증가해 2013년 18.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6.0%로 2.7% 포인트 떨어졌다.

항공사별로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 환승객이 43만 3000명 줄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감소분의 대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환승객이 9만 1000명 늘었다.

인천공항 환승객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항공사가 미주 등의 직항 노선을 많이 늘려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등지로 가는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도 도쿄 하네다공항이 지난해 3월 이후 국제선을 3개에서 16개로 늘리면서 일본의 지방 거주자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지 않고도 하네다에서 바로 외국으로 갈 수 있게 됐다. 두바이공항을 기반으로 둔 에미리트항공 등이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동남아, 유럽 등지의 환승객도 많이 줄었다.

한편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다음 달 공항 활성화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환승객 늘리기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환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전략노선을 늘리고 환승객을 많이 유치하는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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