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아가씨’ 발언 송영근 병영특위 사임…野 “윤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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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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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하사 아가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30일 국회 군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하사 아가씨' '외박을 못 나가서 성폭행 문제 발생'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30일 국회 군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송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날 특위 회의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부로 특위 위원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29일 군 병영특위 회의 도중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과 관련, "여단장이 외박을 거의 안 나가서 (성폭행) 문제가 생겼다"는 식으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당시 회의에서 군내 성문제 등 고충을 토로할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선 여군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해 다른 의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야당은 송 의원의 사임과 별도로 국방위 위원직 역시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송 의원은 병역특위 위원은 물론 국방위원회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겨준 송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송 의원을 "중범죄자를 감싸며 여군 비하 표현을 쓴 건 국회의원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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