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부는 'K-푸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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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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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베트남에 K-푸드 열풍이 거세다.

베트남은 현재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면서 K-푸드 세계화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유통 시장은 현재 급성장 중이고, 여기에 한류 열풍까지 겹치면서 한국산 제품들은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것과 반대다.

특히 국내에서 출점 규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외식업체들은 베트남을 세계화는 물론 생존 거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외식업을 비롯한 유통시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10년 동안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유통시장에 진입한다면 최대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선택했을 정도로 국내 기업에게는 시장 가치가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소매시장 규모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2016년에는 소매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동남아 국가 중에 시장 전망이 가장 밝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주요 유통 및 식품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롯데리아다. 지난 1998년 국내 외식 및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이 해외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때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해외 음식에 익숙치 않은 베트남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먹거리로 다가섰다. 특히 햄버거라는 낯선 형태의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햄버거와 치킨, 콜라를 묶은 제품군도 도입했다. 여기에 한류 열풍을 앞세워 한국과 동일한 불고기, 새우 제품 등을 운영해 한국 외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결국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한국형 햄버거를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현재 베트남에서 KFC 등을 제치고 패스트푸드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베트남 사업 순이익은 연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CJ는 주요 외식 브랜드를 베트남에 포진시키고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뚜레쥬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베이커리 시장에서 매장 수와 점당 매출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명성도 만만치 않다. 국민 간식 초코파이를 내세워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성장률은 20% 가량으로 폭발적이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곳에서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하며 '포스트 차이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PC그룹도 파리바게뜨 매장 14개를 운영하며 'K-푸드' 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포화를 겪고 정부의 규제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의 답은 '글로벌'에 있다"며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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