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D-3] PK 36·TK 27에 수도권 43·충청, 강원, 호남 등 25…‘비영남권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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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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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열기가 뜨겁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4선)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3선)은 후보 등록 첫날인 30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주영·홍문종(PK·수도권) 의원과 유승민·원유철(TK·수도권) 의원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팀을 꾸려 치열한 선거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결국은 ‘지역’과 ‘계파’ 등에 따른 개별 의원들의 선택이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우선 영남권 원내대표 후보에 수도권 출신 러닝메이트의 조합이 주목된다. 현재 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 131명 가운데 경남(15명)·부산(15명)·울산(6명) 등 PK에 근거를 둔 의원은 36명이다. 이와 비교할 때 대구(12명)·경북(15명) 등 TK가 지역구인 의원은 27명이다.

외견으로는 PK 출신 이주영 의원이 지역근거지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중 표를 얼마나 붙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이탈표를 고려할 때 이 의원과 유 의원은 영남권의 절반씩은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남권만큼 수도권의 표심이 중요한 상황이다.

 

[내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4선) 의원과 유승민(대구 동구을·3선) 의원의 양강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글 조문식 기자·사진 남궁진웅 기자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은 43명이다. 이주영·유승민 후보 모두 수도권 러닝메이트를 영입해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홍문종 의원과 원유철 의원은 모두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내는 등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표의 분산을 계산하는데 변수가 여럿 있다.

아울러 충청, 강원, 호남 등의 새누리당 표를 합하면 25명이다. 전체적으로 영남 63명, 비영남권 68명으로 나뉘는 가운데 이번 승부의 결과를 점치는 만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영남 표심 공략에 무게가 실린다. 세부적으로는 ‘다가오는 총선 대비 전략이 좋은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 구도와 함께 분석할 부분이 바로 계파 구도다. 큰 틀에서 친박과 비박으로 분류할 수 있는 현재 당내 계파 구도와 관련, 이주영 의원은 홍문종 의원을 영입하면서 친박 색채를 강화했다. 반면 유승민-원유철 조는 상대적으로 탈계파 성향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 의원 그룹은 친박 표심의 결집을 통해 득표력을 높이는 포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친박 이미지’가 오히려 경선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각종 현안에서 때때로 청와대와 각을 세워 탈박(脫朴)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 그룹의 상승세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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