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들의 음모를 뽑았어요"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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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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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경북 포항의 중학교 3학년생이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학생 A군의 어머니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아들이 친구들에게 1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드러난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가해 학생 두 명은 칼로 A군의 손을 찌르고 볼펜으로 전신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둥글게 자르고 '잔디에 물을 준다'며 물을 뿌렸다. 

또 흙이 섞인 눈, 치약, 귤껍질 등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폭력은 점점 더 심해졌으며 교실창가 커튼 뒤에서 바지를 내리게 한 뒤 돌아가며 음모를 뽑는 충격적인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작년 말 사건을 인지하고 진상조사를 벌인 뒤 12월 22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 2명에 대해 출석정지 8일과 학급 교체, 서면사과 등의 조치를 했다. 

경찰은 A군 어머니의 고소를 접수했으며, 가해학생 2명을 폭력·상습협박·공동폭행 등으로 불구속입건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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