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한국의 대회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우승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이 종료된 현재 0-1로 뒤져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김진현, 포백에 김진수-김영권-곽태휘-차두리, 미드필더에 기성용-장현수-박주호-남태희-손흥민, 원톱에 이정협을 내세웠다. 박주호를 왼쪽 윙포워드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8만 관중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도리어 호주를 압도하며 경기를 해 나갔다. 전반 23분 왼쪽 프리킥을 기성용이 오른발로 감아 올린 것을 곽태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는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는 이 수비 후 그대로 역습에 나서 오른쪽에서 빠른 스피드로 뚫은 뒤 중앙에 있는 팀 케이힐에게 공이 연결됐고 케이힐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김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6분 남태희-박주호-김진수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호주 측면을 붕괴시킨 후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며 득점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에는 이정협이 오버래핑 중인 차두리를 보고 전진 패스 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손흥민에게 컷백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2분 전에 놓친 기회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 수비맞고 굴절되며 골 기회를 놓쳤다.
연속된 기회를 놓치자 결국 한국은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45분 중원에서 중앙 침투패스가 연결되자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는 간결한 볼터치로 빠른 타이밍에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연결했고 그대로 골문에 연결됐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실점으로 무실점 행진이 깨진 장면이었다. 경기는 한국의 만회골 없이 종료됐고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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