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Mando Footloose) 2세대 버전이 이 달 중 출시된다. 국내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시장을 열었던 만도 풋루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일 만도에 따르면 2월 말 만도 풋루스 신형 모델인 '만도 풋루스 아이엠'을 출시한다 . 만도 풋루스 뒤에 붙은 ‘IM(아이엠)’은 이동수단의 상징이 된다는 아이코닉 모빌리티(Iconic Mobility)의 줄임말 이면서 동시에 ‘나를 표현한다’ 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모델에서 변화된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을 대거 낮췄다는 점이다. 1세대 모델은 447만7000원이라는 고급형 모델이었지만 2세대 모델은 실속형으로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춰 200만원 후반대로 책정했다. 가격을 낮춰 대중성을 확보, 판매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2535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이와 관련해 만도 전기자전거 유통·판매본부(SPM팀)는 국내 대표 백화점 및 명품관, 프리미엄 스토어 등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판매 채널 확대에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접점에서 노출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도심형 이동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만도 풋루스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전 1세대 만도 풋루스의 연구개발부터 판매, 수출을 직접 챙겼을 정도다.
일말의 성공도 맛봤다. 보통 자전거 시장에서 2000대 이상 팔면 '베스트셀러'라고 본다. 기존 만도 풋루스 모델은 전기자전거라는 특성과 고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1500대 이상 판매됐다.
한라그룹은 2세대 만도 풋루스를 통해 전기자전거 사업의 본격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격을 낮춘 이번 신형 모델은 2000대 이상을 판매 목표로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던 요인은 정몽원 회장의 결단과 더불어 디자인 변화(일체형)와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기존 만도 풋루스 모델은 접을 수 있는 폴딩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새 버전은 폴딩 기능을 없애 단가를 낮췄다.
또 배터리도 충전만 가능하던 종전 모델(3시간 충전으로 40㎞ 주행 가능)과 달리 자전거 본체에서 탈·부착할 수 있어 별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장거리 주행에도 힘을 실었다. 배터리는 삼성 SDI를 통해 공급받는다. 여기에 페달을 밟으면 자가발전이 가능한 주행 거리를 최대 60㎞까지 늘렸다.
만도 풋루스 아이엠은 다양한 컬러와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1세대 풋루스를 디자인했던 마크 샌더스가 2세대 디자인도 총괄했다. 색상은 기존 화이트, 블랙, 다크그레이에서 블루, 라임, 레드 색상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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