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사회의는 한·일 양국 지방자치단체간 교류를 통한 지방자치발전 및 상호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 일본측의 교류제안에 따라 1999년 도쿄에서 처음으로 회의가 개최됐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으로 양측이 돌아가며 회의를 개최해 왔으나, 양국간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2008년 이후 중단됐었다.
2008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이번 한·일 지사회의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7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교토부 야마다 게이지 지사 등 6명의 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분야 발표자로 나선 유정복 시장은 한·일 문화교류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간, 지방간 경계를 초월한 다양한 분야로의 교류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청년들의 교류 장려 및 지원 ▲교류의 영속성 유지를 위한 민간 및 공공분야의 적극적 지원 ▲관광교류를 통한 문화의 직접적 체험 기회 제공 등을 제안했다.
또한, 민선6기 출범이후 새로운 시정목표 중의 하나인 ‘인천만의 가치창조’정책을 소개함으로써, 도시가 지닌 역사, 문화, 자연, 산업 등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인식의 변화로 지역 고유가치를 재발견하고, 그에 따른 도시가치 재창조를 위한 한·일 양국간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첫 실행단계로 ‘도시가치 창조포럼’을 구성하는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금은 국가와 정부의 행정시스템이 중앙에서 지방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인 만큼 지방정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해 한·일 지방정부 및 민간차원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일 지자체간 실질적 교류와 협력의 구체적 방안들이 지역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1월 28일 자매도시인 고베시를 방문해 ‘유네스코 2015책의 수도’ 프로그램의 하나인 「책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 191권을 기증했다. 이어 하시모토 고베시장,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하야시 요코하마시장 등을 예방해 인천과 해당 도시간 공동협력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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