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 분당지역 212곳 동네 경로당이 어르신을 위한 영화상영관으로 깜짝 변신한다.
분당구는 30일 백현마을 4단지 아파트 경로당을 시작으로 매달 1회씩 지역 내 경로당을 차례로 찾아가 이동식 영화관을 운영한다.
휴대용 프로젝터와 이동식 스크린(80인치)을 준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추억의 영화나 가족 영화,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동네 어르신이 모여 감동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동식 영화관 상영 첫날에는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나문희-심은경 2인 1역의 휴먼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를 상영했다.
요양원에 갈 위기에 처한 70대 할머니가 스무살 청춘의 몸이 돼 겪는 코믹한 해프닝을 노인 문제와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영화 상영 내내 100여 명의 어르신은 유쾌하게 웃고 즐기다가 때론 먹고살기 급급했던 청춘 시절 뒤안길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윤기천 분당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여가 생활을 위해 동네 경로당을 실버문화 소통공간으로 활성화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여가취미, 건강관리, 교양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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