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Schopenhauer)는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생각을 하다가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하루는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그의 머릿속에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라는 의문만 지배하고 있었다. 한참을 방향 없이 헤매고 다니다가 지나가던 사람과 이마를 부닥쳤다.
"아니, 이 사람이 대낮에 길도 모르고 뭐하는가?"라고 행인이 따져 물었다.
"예, 길을 잘 몰라서요."
"아니,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단 말이요?"
"예, 바로 그걸 몰라서요."
"참 이상한 사람이로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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