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ICT 강소기업들과 손잡고 중국시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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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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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헝디엔그룹 서문영 주석과 중국 방문단과 KT임직원들이 1일 동대문에 위치한 K-Pop 홀로그램 전용관 ‘K-live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는 2일 중국 전기전자·영상문화 기업 헝디엔(横店) 그룹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저장성(절강성)에 위치한 영상 테마파크 만화원(万花園)에 사물인터넷(IoT)과 ICT 융합솔루션을 도입한 ‘스마트 테마파크’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인 중국과학원(中國科學園) 양국 국가기관이 콘텐츠 시장 교류를 위해 동반 노력한 ‘펑요우(朋友)프로젝트’의 결과로, 한국형 창조경제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특히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10월 ITU 전권회의에서 제안한 ICT 강소기업 육성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내수출의 60%와 고용의 2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창조 DNA를 가진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는 YG·HB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대표 연예기획사와 콘텐츠 협력을, 디스트릭트·매크로그래피·딜루선·홀로티브 등 다양한 ICT 강소기업과 3D 입체영상 및 홀로그램시스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또 중국을 필두로 향후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만화원의 ‘스마트 테마파크’ 추진을 위해 디지털사이니지, IoT 비콘앱을 통한 관광객 안내서비스, 만화원의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도입 등에 대한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또 KT의 홀로그램공연장인 ‘K-live’를 만화원 내에 구축하고, K-pop을 비롯한 중국 스타의 홀로그램 콘서트, 중국 역사 관련 홀로그램 등 콘텐츠 공동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K-live가 들어설 만화원은 헝디엔 그룹이 올해 5월 새로 개관하는 영상 테마파크다. 베이징의 유적지인 청나라 황실공원 ‘원명신원’과 중국 고전소설 ‘홍루몽’의 정원 및 건물을 재현할 예정이어서 중국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관 첫 테마는 ‘봄의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헝디엔 그룹은 1996년부터 영상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해 ‘중국의 헐리우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촬영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 테마파크에는 ‘진(秦) 궁궐’ 등 13개의 영상촬영 건물이 구축돼 있다.

대표적으로 송(宋)나라 고대 거리를 복원한 ‘청명상하도’, 광저우·홍콩거리와 자금성을 동일한 규모로 복원한 ‘명청(明凊)공원’은 매년 1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만화원이 개장하는 2015년 하반기부터는 방문객 증가와 함께 다양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황 회장은 “이번 협약은 창조경제의 아이콘인 K-live를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ICT 강소기업과 중국시장 동반진출을 가속화해 차세대 미래융합 사업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번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을 시작으로 헝디엔그룹과 교통·환경·에너지관리 등 ICT 미래융합사업의 협력 사업모델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중국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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