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참여연대와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주최로 진행 중인 '영화관 개선 프로젝트' 캠페인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늘(2일)까지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영화관 개선 프로젝트'는 100여 건의 네티즌 토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고라 토론 이슈 'HOT' 게시물로 선정됐다.
bigs****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작품성 있는 저예산영화나 독립영화도 영화관이 상영할 의무가 있다. 대기업의 독점으로 인해 팝콘, 콜라 값이 바가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닉네임 nir****의 네티즌도 "최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란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집 근처 극장은 개봉 자체를 안했다. 주변 영화관도 많은데 차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참여연대가 다음 아고라 기획토론방에 "영화관에 불만 있는 시민·네티즌 다 모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시민이 가장 즐기는 여가는 단연 영화감상이지만, 영화관 안에서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상황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는 말로 영화관의 문제를 지적한 참여연대는 "돈을 내고 들어온 영화관에서 광고는 왜 이렇게 긴지, 주차비는 왜 영화 티켓보다 더 비싼지, 10관이 넘는 대형 영화관에 정작 상영 중인 영화는 몇 개 안되는가"라며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근본적인 영화관 독과점 현상과 배급과정의 맹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금까지 거대한 기업 앞에 소비자의 힘으로만 이런 문제를 지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한 참여연대는 "이제 우리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 영화관 개선 프로젝트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고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캠페인단은 시민제보와 불만사항을 모아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검토하거나 관련 법령의 개정 청원, 최악의 영화관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며 네티즌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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