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스마트폰 다음은 드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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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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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기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지난달 CES에서 ‘드론(무인항공기)’이 화제가 됐는데 현장에서 느낀 체감 기온은 더 뜨거웠다. 드론 부스는 항상 360도를 관람객들이 둘러쌌다.

드론은 지난해 CES에서도 소규모로 전시됐었다는데 거의 모르고 지나갔다. 올해는 별도의 드론존이 운영돼 유독 관심이 높았다. △가격 하락 △고화질 카메라 탑재 △조작성능 향상(스마트폰 조종 가능)△사물 회피 인공지능 등 기술 향상으로 대중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슈퍼볼 경기장 주변 30마일을 드론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규제가 필요할 만큼 드론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 경기 현장을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특정 선수의 열광 팬일수록 더욱 드론을 사고 싶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팬이 찍은 ‘직캠’으로 화제가 된 걸그룹 EXID의 사례를 떠올리면 드론의 유행은 팬덤이 주도할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은 TV와 전화, 인터넷을 집 밖으로 끌고 나왔다. 이제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이 발전하고 있다. 남은 개인 휴대기기 시장의 블루오션은 하늘밖에 없다. 드론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드론 때문에 생겨날 골칫거리가 많다. 날아다니는 스파이캠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방도가 막막하다.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지금은 배달 용도가 주로 개발되지만 보안이나 안전분야에 활용하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드론이 감시카메라로 밤길 다니는 여성이나 자녀들의 귀가길을 지켜준다. 화재나 사고, 물에 빠진 사람도 구하는 등 잘 쓰면 약이 된다. 아마도 드론은 이런 공익 목적에서 규제가 풀리며 공공시장부터 활성화가 될 법하다.

그런데 정작 CES에서 만난 한국 드론업체는 바이로봇이 유일했다. 드론의 부작용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한국만 중요한 트렌드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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