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결심공판] 박창진 사무장 "과도한 비행 스케줄, 업무복귀 도우려는 회사 측 이야기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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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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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2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사진=최수연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박성준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2일 열린 가운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이후 지난 1월 5일 스케줄을 받아본 후 '저를 위해 업무복귀를 노력한다'는 회사 측 이야기는 거짓말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린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1월 스케줄, 2월 스케줄에는 제 팀원과 하는 비행이 거의 없었다. 저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과 하는 모든 애로사항은 제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심지어 비행 스케줄에는 지속해서 새벽 3시와 4시에 출근하는 것이 반복됐고 나름 승무원이 쉴 수 있는 장거리 10시간 이상의 스케줄이 있음에도 하루에도 여러 번 착륙을 해야 되는 국내로 과도하게 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업무에 복귀한 후 받은 스케줄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창진 사무장은 당시 사건 이후 업무복귀를 결심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창진 사무장은 '건강상태는 어떠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많이 좋지 않다"며 "사건 이후 1월 5일부터 당연히 근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 개인적으로 이 큰 상처를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지속적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가족들이 도왔다"고 덧붙였다.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마카다미아 서비스 매뉴얼에 대한 질문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태도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당시 매우 흥분한 상태라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초록색 수의를 입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며 박창진 사무장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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