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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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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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작년 4분기(10∼12월) 세계 태블릿 컴퓨터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거나 정체했음을 보여 주는 통계가 잇따라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4년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76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DC는 태블릿의 범위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등 PC 겸용 태블릿인 '투 인 원' 제품을 포함해 집계했다.

2014년 전체(1∼4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2억2960만대로 재작년 대비 4.4% 증가에 그쳤다.

2013년 태블릿 시장이 2012년 대비 52.5% 성장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한 것이다.

또 작년 11월에 IDC가 내놨던 2014년 태블릿 출하량 전망치(2억3570만대, 전년보다 7.2% 성장)보다 훨씬 저조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태블릿을 스마트폰만큼 자주 교체하지 않는데다가, '패블릿'이라고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나 '울트라모바일'이라고 불리는 소형 PC가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업계 1위로 시장을 선도해 온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작년 4분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28.1%를 차지한 애플이었으며, 삼성(14.5%), 레노버(4.8%), 아수스(4.0%), 아마존(4.0%)이 2∼5위를 차지했다.

이 중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170만대에 그쳤다.

IDC는 태블릿 시장이 2015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10, 화면이 커지는 경향, 태블릿을 이용한 업무용 솔루션, 동작 인식 등 기능 혁신 등이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도 조사에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4년 4분기 태블릿 출하량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7830만대로 추산했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IDC 조사와 마찬가지로 애플 아이패드(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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