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노인빈곤에 2050년 노인 10명 중 4명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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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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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올해 막 서른살이 된 청년들이 65세가 되는 2050년에는 국내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초저출산·초고령사회의 위험과 대응전략: 초고령사회와 노인복지 서비스’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2010년 33.1%이던 노인고용률은 2030년 36.8%, 2040년 38.8%, 2050년 40.8%로 오를 전망이다.

연구진은 1999~2014년 노인고용률을 토대로 최근 수치에 큰 가중치를 부여하고 과거로 갈수록 가중치를 줄여나가는 방식의 지수평활법으로 미래의 노인고용률을 예상했다.

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2010년 181만명이던 경제활동 참여 노인 수는 2030년 467만명, 2040년 640만명, 2050년 73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고용률의 증가에는 평균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전보다 길어진 노후생활 기간과 함께 심각한 노인 빈곤문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11년 장래인구추계 전망치를 보면 평균 수명은 2002년 77.2세에서 2020년엔 82.5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은퇴 연령인 60세가 지난 후에도 평균 22.5세의 노년기가 남게되는 셈이다.

2000년 54만명이던 독거노인 가구는 2013년 125만명으로 늘었고 2035년에는 343만명까지 늘어나 전체 1인가구 2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 가구일 전망이다.

노인빈곤율은 2010년 기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경제활동 노인 인구의 고용의 질은 낮은 편이다. 2012년 기준 경제 활동 중인 노인의 60.6%가 임시직이며, 33.2%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4년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일을 하는 노인 인구의 42.6%가 농림어업 종사자, 21.0%는 단순 노무직으로 일하고 있어서 일부 직종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하다.

보고서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생계비 마련에 대한 필요뿐 아니라 일의 즐거움, 일의 양과 시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욕구와 사회 참여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종과 근로환경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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