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탓하던 조현아 "자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선처" 호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03 08: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검찰 조현아에 징역 3년 구형[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끝까지 반성 없이 매뉴얼을 숙지 못했다며 승무원들 탓으로 돌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선처를 호소했다.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에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많은 상처를 입으신 박 사무장과 김 승무원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은 "평소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고객들과 저로 인해 회사로 쏟아진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아야 했던 임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커다란 분노와 충격을 느꼈을 국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때늦은 후회로 마음이 아프다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끝으로 "어린 두 자녀에게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여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거듭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검찰은 "사무장 등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에 대해 늦게나마 검찰에서 잘못을 일부 인정했으나 여전히 자신의 문책지시는 정당하다면서 끝까지 승무원과 사무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 언론을 통해 한 사과와 반성은 비난 여론에 못 이겨 한 것일 뿐 진지한 자성의 결과를 찾기 어렵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