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 보고관“북한 정권 교체돼야 정치범 석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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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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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사진 출처: 'Martyn Williams'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에서 인권과 현 정권은 공존할 수 없고 정권이 교체돼야 수용소에 갇혀 있던 정치범들이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르주키 다루스만(사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밝혔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보고관은 2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 일가에 대한) 숭배 지도체제가 완전히 붕괴된 후에야 8만∼10만명인 정치범들이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문제 조사를 위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그는 “(북한 김정은 체제가) 사실상 교체 또는 제거되거나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선 후에야 그 일(정치범 석방)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지금까지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며 유엔에 제기된 각종 제안에 대해 수사적이었다고 비판해 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지난 해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침해 행위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큰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COI 보고서의 권고 내용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결국 중국도 어느 단계에 가면 국제사회로부터 공통적으로 제재를 받는 정권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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