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주 열린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11오버파 82타를 치고 커트탈락했다. 그 ‘원흉’은 쇼트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피닉스오픈에서 우즈의 각 샷을 분석했다. ‘스트로크 게인드’ 기준에 의거해 부문별로 산출했다. 이 기준은 특정선수가 출전선수들의 평균치에 비해 얼마나 잘 치고 못 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숫자가 플러스(+)로 나오면 평균치보다 그만큼 잘 했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로 나오면 못했다는 뜻이다.
2라운드에서 우즈는 쇼트게임(그린까지 100야드내의 샷)에서 6.9타를 잃었다. 이날 11오버파의 62.7%를 그린 주변에서 기록했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우즈의 플레이를 본 전문가들은 우즈가 ‘칩샷 입스(yips)’에 걸리지 않았나 하고 의문을 나타냈었다.
우즈는 지난해 8월 USPGA챔피언십에서 커트탈락한 이후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오랫동안의 경기 공백에 따라 쇼트게임 감각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이번주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한다. 대회코스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GC는 우즈의 ‘텃밭’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와 US오픈을 합쳐 여덟차례나 이 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즈가 이번주에도 부진을 지속할 지, ‘골프 황제’의 면모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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