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0.8%↑…2개월 연속 0%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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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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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대로 내려왔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석유류 가격과 도시가스 요금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면서 "가격 하락 품목이 석유류와 농산물 정도라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의 상승세를 회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생활물가 지수는 식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0.3%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1% 떨어졌고 전월보다는 0.7% 올랐다.

상품 중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0.7%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파(-29.2%)와 감(-26.9%), 배추(-22.1%) 등의 가격이 대폭 떨어졌지만 상추(58.0%)와 시금치(52.3%), 고등어(13.8%), 돼지고기(10.5%)의 가격이 올라 이를 상쇄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0.1% 올라 3개월 만에 상승했다.

휘발유(-20.0%), 경유(-21.6%), LPG(-21.0%.자동차용) 등의 내림새가 커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두드러졌으나 올해 가격이 대폭 오른 담배(83.7%, 국산)의 영향 등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료(1.0%)가 전년 동월대비 올랐지만 도시가스가 6.1% 떨어져 전기·수도·가스는 2.6% 하락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5%, 전월보다는 0.4%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다. 외래 진료비(1.7%), 요양시설 이용료(6.5%), 하수도료(4.7%)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국공립대학교 납입금(-0.4%)는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고등학생 학원비(3.7%), 중학생 학원비(2.7%), 공동주택관리비(2.5%), 초등학생 학원비(2.4%) 등은 상승했지만 학교 급식비(-6.2%), 해외 단체여행비(-3.9%), 국제 항공료(-8.6%), 가정학습지(-2.5%) 등은 내렸다.

집세는 전년보다 2.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손웅기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석유류제품·도시가스 가격은 하락했지만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기타 공업제품 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 압력 등으로 점차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제유가 등 하락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물가정책 방향을 가격·유통구조 개선, 경쟁 촉진에 두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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