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채권단, 1500억원 추가 지원…상장폐지 모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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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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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대한전선이 채권단으로부터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상장폐지를 면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인 10개 은행은 대한전선이 추가자금 지원을 요구한 1300억원과 영업을 위한 외화지급보증 2000만달러(약 219억7000만원) 지원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지난 2일 가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30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주식 5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 감자도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대한전선은 상장폐지를 면할 전망이다.

앞서 거래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한전선 대표이사를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해임권고하고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로써 대한전선 주식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대한전선 채권단은 상장폐지 시 경영권 매각 및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당초 거래소는 지난달 2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대한전선 상자폐지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채권단 자금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결론을 미뤘다.

그러나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하자 거래소도 조만간 대한전선 상장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대한전선 채권단(채권비율)은 KDB산업은행(16.6%), 우리은행(14.7%), 하나은행(14.0%), 외환은행(12.8%), KB국민은행(11.0%), NH농협은행(10.6%), 신한은행(9.1%), 수출입은행(7.0%),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2%), 광주은행(2%) 등이다.

2009년 대한전선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3조원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2013년 완전 자본잠식 위기에 놓이자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했다.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말 본입찰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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