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보다 러시아가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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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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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새해를 맞아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 연하장을 보낸 소식을 전하며 중국보다 러시아를 먼저 호명했다.

이는 부쩍 소원해진 북·중 관계와 협력을 확대 강화하고 있는 북·러 관계의 실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연하장을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친선국 수반들에게 2015년 연하장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각 국가 수반의 실명 호명 없이 직책들만 나열했으며 '러시아 연방 대통령',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등의 순으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전통적으로 김정일·김정은과 외국 국가수반의 연하장 교류 소식을 전할 때 주로 중국·쿠바·러시아 순으로 국가수반을 호명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각국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보다 러시아를 먼저 호명한데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를 앞세웠다.

앞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신년 연하장을 받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는 제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에 적극 동참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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