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웹닷컴투어 진출권을 부여하는 PGA투어차이나에 들어가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PGA투어는 중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에 지부 형식의 투어를 운영중이다. 중국의 경우 PGA투어차이나로 불리고 지난해 출범했다.
PGA투어차이나에서 시즌 상금랭킹 5위안에 들면 그 이듬해 웹닷컴투어 시드를 준다. 웹닷컴투어에 진출하려면 퀄리파잉 토너먼트(Q스쿨)를 거쳐야 하는데, 선수들은 그보다는 PGA투어차이나에서 ‘톱5’에 드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PGA투어차이나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운영중이다. 아무나 투어에 들이지 않겠다는 취지다.
지난주 중국 선전의 타이쿤GC에서는 ‘PGA투어차이나 시리즈 글로벌 퀄리파잉 토너먼트’ 첫 대회가 열렸다. 모두 15명이 합격선에 들어 올시즌 PGA투어차이나 풀시드를 받았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열린다. 한 번은 인터내셔널 선수를 대상으로 하고, 마지막은 중국선수들만 치른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45명 정도의 선수가 올해 PGA투어차이나 시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1차전 합격자를 보면 호주 선수가 9명, 뉴질랜드가 2명, 한국 미국 대만 캐나다 선수가 1명씩이다. 경쟁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캐나다 교포 저스틴 신은 4라운드합계 9언더파로 1위로 합격했다. 필리핀에서 활약해 이름이 낯선 정한밀은 13위로 합격선에 들어 올해 PGA투어차이나에서 활약하게 됐다.
미국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골퍼들은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웹닷컴투어-미국PGA투어’의 길을 걷을 것인가, ‘PGA투어차이나 퀄리파잉 토너먼트-PGA투어차이나-웹닷컴투어-미국PGA투어’의 길을 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될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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