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당국 '금가루 술' 판매 허용 논란 "부패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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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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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가루술[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보건당국이 '금가루 술' 제조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금가루를 넣은 술이 건강에 무슨 효능이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부터 금가루 술이 '부패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위원회이 전날 공식 웹사이트에 공고를 올려 금박(식용 금가루)를 식품첨가물에 추기하는 방안을 현재 심사비준을 거쳐 오는 20일까지 사회 각계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가루 술 논란에 불이 붙었다.

공고에서는 금가루를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목록에 바이주(白酒 고량주)만 포함시켰으며, 금가루 최대 첨가가능량은 바이두 1kg당 0.02g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식용 금가루는 반드시 순도 99.9%의 금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보건당국의 금가루 술 제조 허용을 둘러싸고 중국식품산업협회, 바이주 전문가, 소비자들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보건당국이 금가루 술의 건강에 대한 효능이나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바이주에 금가루를 넣으면 바이주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바이주 1병에 금가루를 넣는데 추가되는 비용은 약 2위안 정도지만 실제로는 금가루를 넣었단 이유만으로 바이주 가격이 수 백 위안씩 오를 수 있다는 것. 이는 오히려 중국 내 부패를 조장해 사치낭비 풍조 척결을 외치는 중국 지도부의 기본 방향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바이주에 금가루를 첨가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효능이 있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식품업협회 관계자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바이주에 금가루를 첨가해 별다른 효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가루 술 제조에 반대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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