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FCA 코리아가 중형세단인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FCA 코리아는 3000만원대 초반 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를 비롯해 도요타 캠리나 닛산 알티마 등 경쟁 수입차종과 정면승부에 나섰다.
FCA 코리아는 3일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동급 최초의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출시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섰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의 출시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 외에 우리나라가 최초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뉴 페이스 모델로, 처음으로 그릴과 헤드램프를 통합했고, 감성적인 동시에 민첩함을 연상시키는 전면과 쿠페를 보는 듯 감각적이며 부드러운 바디라인을 구현했다고 FCA 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동급 최초로 최첨단 전자식 로터리 E-Shift를 적용했으며 유커넥트(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200C 모델 적용) 멀티미디어 커맨드 센터를 적용했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올-뉴 크라이슬러 200에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가 촘촘하게 구성되어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한다고 FCA 코리아는 강조했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에 탑재된 신형 2.4-liter MultiAir®2 Tigershark I-4 엔진은 이전 엔진에 비해 출력은 6%, 토크는 19%가 향상돼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파워를 제공한다. 올-뉴 200 리미티드 모델의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 10.9km/L(고속도로 기준 15.1km/l)이다.
또 올-뉴 20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2014 Top Safety Pick+)를 받았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 중형 세단은 10억 달러(한화 1조1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페인트 공장과 모든 공정이 로봇으로 이루어진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Sterling Heights Assembly Plant)에서 생산된다. 약 9만3000㎡(축구장 면적의 17배) 규모의 차체 작업장은 정밀한 조립과 마감을 위해 로봇 공정으로 완전히 자동화 돼있다고 FCA 코리아는 설명했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크라이슬러 200이 출시된 나라는 북미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다"며 "한국 시장이 시험대인 셈"이라고 말했다.
로쏘 사장은 "3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내놓은 것 역시 국내 수입차 중형세단 시장에서 성공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또는 도요타의 캠리와 닛산 알티마 등을 경쟁차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쏘 사장은 이어 FCA 코리아의 올해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 500X, 크라이슬러 300C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CA 코리아 송승국 상무는 크라이슬러 200의 판매 목표에 대해 "월 100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200대 이상의 사전계약 물량을 확보했고, 본사에 추가로 물량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여 올-뉴 200 리미티드 모델은 3180만원, 올-뉴 200C 모델은 37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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