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新경협시대] 신에너지 자동차 우리나라 車 산업의 또 다른 기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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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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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중국의 대기오염 주범으로 자동차가 거론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전기차 등 신(新)에너지 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계획’을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확대에 나섰다. 우선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보급률을 높여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규모화와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는 1000억위안의 펀드를 조성하고 충전소 설치 및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시 취득세 10% 면제에 나선 상태다. 또 중국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차량을 새로 구매할 경우 30% 이상을 신에너지 자동차로 교체토록 규정하는 등 강력한 지원책에 나선 상황이다.

이밖에도 상하이시는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한 대 당 4만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무한과 시안 등 지방정부도 지원정책을 잇따라 발표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육성방침에 따라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7만5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보조금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고속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에너지 차량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 입지를 높여가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과 2차전지 등 부품 업체들이다.

현재까지 국내 업체들은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에서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했었다. 이는 중국정부의 세제혜택 조건이 자국(중국) 생산 차량에만 해당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내년부터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중국 옌타이 연구개발(R&D)센터에서 친환경 차량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품사 중 전지 기업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확산과 전지수요 증가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SDI가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차량이 고급화되면서 전동 에어컨 생산업체들과 전동 브레이크 시스템 관련 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시장 대부분을 중국 로컬기업들이 차지중인 만큼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에 올라서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지난해 2월 발행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현재 기술발전에 필요한 원료가 있지만 전지 기술 분야에서 강국인 유럽, 북미, 일본 등지와 비교하면 아직 차이가 크다”면서 “중국이 전기자동차분야에 보유한 특허는 주로 생산제조분야에 집중돼 있고, 전지 방면의 핵심적인 특허가 많지 않아 단기간 내 기술 측면에서의 질적 성장을 이루기보다는 기술합작과 합자기업의 형식으로 기술의 발전을 촉진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전기자동차시장 진출 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기업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 부품 및 특허 분야 등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시장에 진입한다면 좋은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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