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소니 “렌즈교환식 카메라 우리가 1위”…오픈마켓 데이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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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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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2014년 12월 점유율 36%(이하 수량기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연간 점유율도 36%로 1위다”(캐논)

“2014년 12월 점유율 40%로 1위를 달성했다”(소니)

이처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소니코리아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미러리스) 시장에서 서로 1위를 주장하는 것은 오픈마켓 데이터의 포함 여부 때문이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매달 시장조사기관 GFK로부터 업체별 시장 점유율 자료를 구입해 사업전략에 참고하는데 오픈마켓 판매량을 캐논은 받지 않고 소니는 받는다.

결국 캐논이 3일 발표한 2014년 연간 점유율(36%)과 12월 점유율(36%)은 주요 오픈마켓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며 소니가 주장하는 12월 점유율(40%)은 오픈마켓의 판매량이 포함되면서 차이가 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논은 오픈마켓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취합된 데이터를 GFK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GFK가 시중의 판매점을 무작위로 선정해 취합한 판매량이 집계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픈마켓 고객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또 다른 판매업자들이 포함될 수 있어 판매량이 중복될 수 있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소니는 오프라인 매장만 존재하던 예전과 달리 오픈마켓의 비중이 커진 현재의 시장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니 관계자는 “오픈마켓도 오프라인 소매점과 같은 기법으로 신뢰도 있는 데이터 집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 반영돼야 한다”며 “일부 시장을 제외하는 것은 전체 시장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논이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작은 차이라도 1위가 바뀐 것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8%까지 상승한 가운데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5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6월에도 각자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임을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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