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음악인생 전영록의 한숨 "TV 출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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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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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록[사진 제공=엣에이커뮤니케이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음악인생 40년 전영록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왜 이렇게 TV에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할 대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음악가로서 설 자리가 없는 건 신인들과 매한가지다.

전영록 데뷔 40주년 기념콘서트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전영록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으로 "왜 신곡을 발표하지 않느냐", "왜 이렇게 TV에 나오지 않느냐"를 꼽았다.

첫 번째 질문의 답으로 "지금 발표한 곡도 다 부르지 못하는데 새로운 곡을 만들어서 뭐하냐"며 "빛을 보지 못한 곡도 많이 있다"고 해명했다.

1975년 1집 '나그네 길'을 발표하며 데뷔한 전영록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주옥 같은 곡들을 만들었다. 본인이 부른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를 비롯해 다른 가수가 부른 '바람아 멈추어다오', '나를 잊지 말아요' 등이 있다.

TV 프로그램 출연이 뜸한 것에 대해서는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안타까운 이유를 들었다. "계속 나가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내가 출연 가능한 것은 7080 음악프로그램인데 손에 꼽을 만큼 적게 있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전부인데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었다. 말주변도 없고 에피소드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최근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등으로 복고 열풍이 일면서 전영록도 조금씩 웃음꽃을 찾았다. 그러나 "복고에는 1980년대가 빠져 있더라. 어디에서도 다뤄주지 않는다"고 술회했다. 

전영록은 아무도 찾지 않는 1980년대 복고를 40주년 콘서트에서 만개시킬 예정이다.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는 거는 그 시대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영자도 철수도 찾아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타임머신'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전영록 40주년 콘서트는 빅밴드와 합창단이 함께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연출과 그때 그 시절의 소품과 무대장치들을 그대로 재현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또 아버지 고 황해 선생과 어머니인 고 백설희 선생을 회고하고 추억하는 무대, 80년대 모두가 즐겨 부르던 팝과 포크 음악 등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됐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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