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 동료 오열속 故 조희동 경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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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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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1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16Km 지점 고장난 트레일러 안전조치 하던 중 사고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고속도로에서 고장난 트레일러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다 순직한 故 조희동 경감의 영결식이 2월 3일 오전 10시 공주경찰서에서 동료와 유가족의 오열 속에 열렸다.

 김양제 충남경찰청장과 동료경찰관, 김지철 충남교육감, 오시덕 공주시장 등 유관기관장, 유가족,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지방경찰청 장(葬)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특별 승진추서, 훈장 ․ 공로장 헌정, 조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김양제 충남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故 조희동 경감은 낮에도, 밤에도, 휴일에도 주민의 안전만을 위해 헌신해 오신 믿음직한 우리의 동료였다”면서“이 생(生)의 마지막 날까지도,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어두운 새벽녘 고속도로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려다가 결국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경찰관으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걸어오신 당신의 발자국은 그 누구의 삶보다도 값진 인생이었다.”며 “충남경찰의 진정한 혼이었던 님의 숭고한 희생과 영혼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조 경감의 동료인 이철민 경사는 고별사에서“선배님은 따뜻하셨고, 성실하셨으며, 가정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셨고, 직장에선 듬직한 형님이자 동료였다”며“교통안전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스스로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선배님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故 조희동 경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헌정되었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조 경감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16Km 지점에서 고장난 트레일러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던 중 지나가는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故 조희동 경감은 1997년 경찰에 들어와 2009년 2월부터 고속도로순찰대에 근무해왔으며, 부인(44세)과 13살 8살 된 딸, 6살 아들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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