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내 서원대 특별 채용에 네티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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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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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 캡처]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청주 서원대학교가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 아내를 특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히자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서원대와 중·고교 5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서원학원 측은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억울하게 숨진 강모(29) 씨의 아내 A(25) 씨를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다고 3일 밝혔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 ‘멍멍아귤**’는 "이해가 안 간다. 남편이 사고를 당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채용 기회를 남보다 쉽게 얻는 게 옳은 걸까? 임용고시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은 다 편하게 준비하고 있어 이분만 특별히 대하는 건가"라고 댓글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태극*는 "억울하게 뺑소니를 당한 유가족은 정말 많다. 억울하다고 동정심 유발하며 이런저런 혜택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피해자의 아내가 임신 중이고 애를 혼자 낳아 키워야 하는데 좀 도와주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한가" "왜 자신들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좋게 생각하자' "1년 계약직 행정직 직원이고 서류와 면접을 통과해서 합격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 이를 옹호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편, A씨는 최근 서원대의 제안에 따라 특별전형으로 서류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1년 계약직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A씨는 4일 오전부터 정식 출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원대의 한 관계자는 "안타깝게 남편을 잃은 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먼저 채용을 제안했다"면서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A씨는 서원대 한국교육자료 박물관에서 일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원학원은 또 내년 출산휴가를 마친 뒤 복직하는 A씨를 산하 중·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방침도 세웠다.

피의자 허모(37) 씨는 사건 19일 만에 자수,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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