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노숙인시설협회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희망옷나눔' 사업을 통해 개인이나 단체, 민간기업 등에서 안 입는 옷을 기부받아 노숙인에게 지원하고 있다.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따르면 '희망옷나눔' 사업으로 한 달 평균 1만5000~2만여 점의 의류가 모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아름다운 가게, 영원무역 등 기관·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도 참여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연간 의류 5000여 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숙인에게 의류나 방한용품을 지원하려면 착불로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보내면 된다. 서울시와 협회가 기증된 옷을 깨끗이 손질하고 분류해 50여 개 서울지역 노숙인 시설과 서울역 광장 노숙인 쉼터 '우리옷방'에 보낸다. 노숙인은 이곳에서 샤워 후 옷을 직접 골라 갈아입을 수 있다. 협회로 들어온 옷은 우선 노숙인에게 배분하지만, 옷이 필요한 쪽방촌 주민에게도 나눠준다.
협회 관계자는 "옷을 받다 보면 상당수가 여성복인데 노숙자 90%가 남성이라 필요한 옷이 항상 부족하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이어 "거리 노숙인은 개인위생을 관리하기가 여의치 않고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에 노출돼 있는데 시민이 옷을 보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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