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2011년 열린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전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정세,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방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 국방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 측은 북한 핵위협과 핵개발이 동북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 국방교류협력의 활성화 방안과 양측이 합의한 이후 수년째 진전이 없는 국방부 간 직통전화를 설치 운용, 중국군 유해 추가 송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2007년부터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양국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면 북한 문제와 한반도 안정 등에 대해 중국군 수뇌부와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이날 회담에서는 '무력시위' 성격으로 변해가는 북한군의 동계훈련 등 최근 북한 정세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초 사드의 한국 배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부지조사를 마쳤으며, 같은 해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본국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전날 방한했으며, 이날 회담에 앞서 국방부를 방문해 국군의장대의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창 부장은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뒤 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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