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차이나' 중국 74개 도시 중 66곳 대기오염 기준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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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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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중국 74개 주요 도시 가운데 무려 66곳이 정부의 대기오염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해 7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선전(深圳) 하이커우(海口) 주하이(珠海) 후이저우(惠州) 라사(拉薩) 쿤밍(昆明) 등 단 8곳만이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하이난(海南)의 중심 도시 하이커우가 대기 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됐고 티베트의 수도로 유명한 라사도 3위에 올랐다. 대기오염 기준치를 충족한 대부분 도시들은 주로 동부 혹은 동부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인근 허베이(河北)성 지역,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지역,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 등은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혔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중국인의 삶의 질이 크게 위협받자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산화질소 등을 추가한 새로운 대기오염 기준치를 마련,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단 3개 도시만이 정부의 대기오염 기준치를 충족시켰지만 작년에는 총 8곳으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90%에 달하는 주요 도시들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 질 권장치보다 중국 정부의 기준치가 4배나 낮아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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