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최대 P2P 대출업체와 합작...글로벌 경쟁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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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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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최대 온라인 P2P(금융업체 없이 개인끼리 돈을 대출하고 대출해주는 방식) 대출업체 ‘렌딩클럽’과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알리바바와 렌딩클럽은 미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 구매 시 필요한 자금을 렌딩클럽에서 대출해주는 내용의 합작을 체결했다고 중국 펑황커지(鳳凰科技)가 3일 보도했다.

이번 합작을 통해 미국 중소기업들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판매상들과 제품을 거래할 때 렌딩클럽을 통해 5000달러에서 최고 30만 달러(약 3억 2700만원)까지 단기 신용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대출 이자는 일반 은행 평균 이자보다 낮은 0.5~2.4%로 책정됐다.

이번 합작을 통해 알리바바는 판매부터 배송·자금 대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 해외 고객층 확보 및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렌딩클럽 측에서는 알리바바가 보유한 수많은 중국인 고객을 확보, 중국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 라플랑셰 렌딩클럽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는 미국 구매자들의 신용 비용을 낮추기 위해 관련 기술을 잘 알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합작 및 발전 촉진을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알리바바와 렌딩클럽이 제공하는 대출 혜택이 미국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마케팅디렉터인 마이클 리는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고효율의 대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렌딩클럽의 낮은 이자에 투명한 대출상품을 미국 내 알리바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렌딩클럽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P2P 대출 서비스 업체다. 2007년 설립 이래 지난 7년간 총 50억 달러에 이르는 개인 간 대출을 성사시켰고, 대부업체에 5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와의 제휴에 앞서 구글과 합작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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