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미국 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115만 2480대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1월 한 달간 8만 28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가 1.1% 늘어난 4만 4505대, 기아차는 3.5% 늘어난 3만 829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역대 1월 판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 라인업 중 1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 수치를 기록한 모델은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1월 1만 2363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26% 상승한 수치다. RV 차량 중에는 싼타페가 선전했다. 싼타페의 1월 판매량은 7749대로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늘었지만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9%에서 7.2%로 0.7% 하락했다. 현대차는 4.4%에서 3.9%로 0.5% 하락했고 기아차는 3.5%에서 3.3%로 0.2% 떨어졌다.
판매가 늘었음에도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경쟁사들이 더 많은 판매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1위를 차지한 제너럴모터스(GM)는 20만 2786대를 팔아 전년 대비 18.3% 늘었다. 포드(15.6%), 도요타(15.6%), 피아트-크라이슬러(13.8%), 닛산(15.1%), 혼다(11.5%) 등도 모두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신차 및 픽업 트럭 부재, 일본차 업체들의 엔저 마케팅이 현대·기아차에 독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42%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신차 부재 기간 동안 할부금융이나 리스 등 금융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올 뉴 쏘렌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