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5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중국이 1538개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보유해 세계 1위, 독일(2위·733개), 미국(3위·550개), 이탈리아(4위·216개) 등이 상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이 전년 대비 63개 증가하여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은 44개가 감소하여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 등 44개로 조사됐다. 2013년에 신규로 진입한 품목은 에틸렌, 폴리카아보네이트, 의류부속품 등 화학제품,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2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에 1위였으나 2013년 탈락한 품목은 철강, 농·수산물 등 19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우리나라는 화학제품(21개), 철강(11개), 섬유제품(8개) 등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다수 배출한 가운데 최근 6년간 추세에서도 화학제품의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수송기계, 전자기계, 농·수산물 등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국 수출시장에서의 1위 품목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에서 2013년 우리나라의 수출 1위 품목 수는 각각 372개, 84개로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3년 중국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이 전년 대비 큰 폭(37개)으로 늘었고, 미국 수출시장에서도 1위 품목이 8개 확대됐다. 한편 독일 수출시장에서의 2013년 우리나라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전년 대비 1개 증가한 20개로 15위(EU회원국 제외 시)를 기록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2013년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2011년 이후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순위도 12위로 올랐다”고 언급하며 “중국, 일본, 미국 등 경쟁국과 점유율 1위를 놓고 경합 중인 품목을 중심으로 혁신을 통한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1위 품목 저변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육성 강화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