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금언이 지금도 유효할까.
어느 정도 맞긴 하지만, 갈수록 드라이버샷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4일 ‘300/60 클럽’을 소개했다. 한 시즌에 드라이버샷을 평균 300야드 이상 날리고 드라이버샷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가 60% 이상인 선수들을 뜻한다. 야구의 ‘30-30 클럽’(한 시즌에 홈런 30개, 도루 30개 이상을 달성하는 선수들)에서 따왔다.
미국 PGA투어에서 2001년 이후 300/60클럽에 대한 통계를 냈다. 지난 시즌(2013-2014)까지 총 38명이 55차례 이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38명 가운데는 페덱스컵 챔피언이 3명(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빌 하스)이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13명 끼었다.
2011년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011시즌 이후 2013-2014시즌까지 4년 연속 300/60 클럽에 가입했다. 4년 연속 기록은 그가 유일하다. 2011년엔 300.7/61.50, 2012년엔 302.7/61.65, 2013년엔 300.6/62.82, 지난 시즌엔 302.2/62.36이다. 그만큼 드라이버샷을 잘 날린다는 뜻이다. 그는 “나는 언제나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멀리 치고 싶다. 300/60 클럽에 든다는 것은 그러지 못한 선수들보다 유리하다. 그 클럽에 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장타자 중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지난 시즌 투어 사상 최초로 ‘310/60 클럽’에 든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드라이버샷을 평균 314.3야드 날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0.5%였다. 왓슨은 지난해 투어에서 2승(마스터스, 노던 트러스트오픈)을 거뒀다.
미국 PGA투어 측은 “300/60 클럽 멤버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300/60 클럽에 드는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여서 곧 ‘320/60 클럽’ 가입자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3-2014시즌 미국PGA투어 ‘300/60 클럽’ 멤버
※단위:%,야드. 괄호안은 해당 부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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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드라이버샷 정확도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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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건 브래들리 62.36(69) 302.2(17)
그라함 들라엣 62.07(75) 303.4(14)
루카스 글로버 64.02(54) 300.6(20)
루이 오이스투이젠 60.90(98) 300.5(21)
애덤 스콧 61.51(80) 303.5(13)
조나탄 베가스 61.16(93) 304.8(8)
버바 왓슨 60.47(102) 3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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