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지 이탈한 이등병…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혹한기 훈련 중 소총을 휴대한 채 훈련장을 이탈한 병사가 합동 수색 중이던 경찰에 의해 2시간 만에 붙잡혔다.

4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군 봉래산의 훈련장에서 혹한기 훈련을 받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최모(22) 이병이 K-1 소총을 휴대한 채 훈련장을 이탈한 사실을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군 당국이 확인했다.

최 이병은 훈련지 이동을 위해 야외 텐트를 정리하던 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서 훈련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 사실을 확인한 군 당국은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경찰과 합동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에 오전 9시 30분께 훈련장에서 9㎞ 정도 떨어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의 길가에서 경찰이 최 이병을 발견했다.

훈련지를 이탈할 때 최 이병은 전투복 차림에 K-1 소총을 휴대한 상태로, 실탄이나 공포탄은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견 당시 최 이병은 총기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군 관계자는 "최 이병이 총기를 훈련장인 봉래산 인근 땅에 묻었다고 진술해 확인 중"이라며 "최 이병을 상대로 훈련지 이탈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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