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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 둘째)이 그룹 웹진 'KB 프렌즈(KB Friends)' 기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윤종규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그룹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확정지은 데 이어 협업,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윤 회장은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기획부를 신설하고 계열사 협업 및 시너지를 담당토록 했다. 또한 성장비즈니스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WM)·상업투자금융(CIB)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디지털금융부도 신설했다.
KB금융 조직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연금펀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 20.69%로 1위를 차지했다. 1위 수성을 위한 노력으로 올해 들어서는 퇴직연금펀드 증가액이 연초 대비 2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채권혼합)C'는 1조원 이상의 설정액에도 최근 1년간 수익률 10%를 넘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년 및 5년 수익률도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연금펀드 분야 1위 수성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부분에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 관리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또 자산운용 경쟁력인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인력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KB생명의 경우 영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으로 고객가치중시경영, 신뢰경영 등 경영실천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총력 영업지원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간 협업과 시너지를 중요시 하고 있어 계열사 한 곳과 거래하더라도 특정 계열사만의 고객의 아니라 KB 전체의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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