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농축액, 동일한 기능성에도 "가격 최대 7.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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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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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농축액 제품 비교…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이 가장 비싸

  • 동진제약식품사업부 '고려홍삼정 100' 함량 부적합 판정

표시함량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고려홍삼정100 제품 [출처=한국소비자시민모임]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홍삼농축액 제품들의 품질은 비슷한 수준이나 최대 7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진제약식품사업부가 제조한 ‘고려홍삼정 100’은 실제 함량보다 적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공개한 ‘홍삼농축액(20개 제품) 가격·품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품별 가격(제품100g당)은 3만7083원에서 27만5500원으로 최대 7.4배 차이이나 기능은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20개 제품 중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대동고려삼)이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제품으로는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한국인삼공사)가 100g당 27만5500원을 기록했다.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경우는 원료삼을 가장 비싼 지삼으로 사용했지만 진세노사이드 함량(9.5mg/g)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홍삼의 유효성분에는 진세노사이드(인삼사포닌), 인삼다당체, 인삼단백질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홍삼의 기능성 내용은 5가지로 ‘면역력 증진·피로개선·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 도움 등이다. 이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합의 일일섭취량이 3mg~80mg로 기능성 요건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가 80% 이상 함유돼야하나 고려홍삼정 100 제품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Rg1·Rb1·Rg3의 합이 3.20mg/g으로 표시량(5mg/g)의 64% 수준인 것.

기준치(표시량의 80% 이상)에 못 미친 해당 제품은 매장에서 회수 조치되는 등 소비자 환불에 들어갔다.

아울러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 가격 조사 결과에서는 PB상품 3개를 제외한 17개 상품이 유통형태별로 할인율(최저 5%~최고 58%)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는 상시 할인 판매를 하는 등 제품 가격을 정할 때부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요구됐다.

이 밖에도 세균수와 대장균군, 잔류농약, 중금속 기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보존료와 카라멜 색소 검사도 통과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은 “홍삼농축액의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모두 동일하나 제품의 가격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큰 다”며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더 선호하기보다는 제품의 가격과 섭취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국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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