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과 경기침체로 산업 전체가 크게 위축됐지만 화장품 업체들은 외국관광객 증가와 중화권의 'K-뷰티' 특수로 지난해 폭풍 성장했기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큰 성과를 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여 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7119억원, 65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액 21%, 영업이익 40.29%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기본급의 500~600%를 웃도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3년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1인당 직원 평균 급여액이 5674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과급은 1000만~2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4조6770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2.9% 성장했다. 특히 중국 및 홍콩, 대만 등에서 한방화장품 '후' 돌풍이 불면서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16.8% 늘었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의 기여도를 평가해 부서별, 직급별로 성과급을 차등지급했다. 올해 성과급도 기본급의 100~20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1인당 평균급여액은 4734만원으로 개인당 수령액은 최대 7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브랜드숍 가운데에서는 잇츠스킨이 성과급 잔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중국에서 '달팽이 크림'열풍을 일으키며 매출이 전년보다 300%이상 성장했다. 실제 해당 제품은 중국 SNS에서 '한국 쇼핑 1순위'제품으로 지목되면서 한 해동안 440만개 이상이 팔렸다. 이는 전년보다 약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 중화권에서 한류 뷰티 붐에 힘을 보태며 흑자전환에 성공해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반편, 수년간 원브랜드숍 1위를 고수하던 미샤는 지난해부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2013년에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75%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브랜드숍 순위에서도 더페이스샵에 브랜드숍 1위 자리를 내줬고, 다음해에는 이니스프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