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3대 영구미제 사건'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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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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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 JTBC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의 재정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3대 영구미제 사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대 영구미제 사건'으로는 화성연쇄 살인사건(1986~1991),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1991),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1991)이 꼽히고 있다.

먼저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 9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71세 노인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6년 2차례, 1987년 3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 1차례씩 여성 10명이 차례로 강간 살해당했다. 당시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으며, 나이는 불특정했다. 음부 안에는 담배꽁초 펜 머리카락 등으로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180만명의 경찰이 동원되는등 대대적인 노력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8차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채 2006년 모든 사건이 공소시효가 끝나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1991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이 사건 44일 후 잠실대교에서 1.5㎞ 떨어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형호 군은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있었고,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범인의 협박전화를 분석한 결과 30대 전후 남자로 추정됐다. 그는 44일간 60차례의 전화통화와 10차례 메모로 피해자 부모를 지능적으로 협박했다. 여러번 검거에 실패한 경찰의 무능함을 비웃듯 범인들은 잡히지 않았고, 2006년 1월 29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이 또한 미제사건이 됐다.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은 대구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유골로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가족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아이들을 찾기위해 전국을 헤맸고, 경찰은 와룡산 일대와 전국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발견되지 못하던 아이들의 시신은 11년 뒤인 2002년 대구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로 결론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고,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한편, 지난 1999년 5월 당시 6살이던 피해자 김태완 군은 자신의 집 골목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49일간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가 그해 7월 8일 사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하자 2005년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이후 지난해 7월 7일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두고 김태완군 부모가 재정신청을 했으나, 지난 3일 대구고법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4대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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