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내려 구급대원에게 어찌된 상황인지를 물어보자 사상사고가 발생해 수색하러 가는 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채 어두워진 선로를 구급대원과 경찰이 손전등을 켜고 수색에 나섰다. 약 30분이 지나자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한 명을 싣고 급히 승강장을 빠져나갔다. 코레일측 사고 담당자를 통해 한 남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열차에 치였고 발견 즉시 심폐소생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고 후 유가족들에게서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문의가 오기도 했다. 기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것 말고는 달리 도울 방법이 없었다. 젊은 남성의 안타까움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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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스크린도어 확충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스크린도어 설치가 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단 자살 사고의 경우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 스크린도어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거나 접근이 쉬운 역간 선로에는 마음먹은 대로 뛰어들 수 있다.
사고가 난 금천구청역 등 일부 역사간 선로는 단순 울타리가 설치돼 출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상황이다. 안전에 취약한 역사 간 선로에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 열차 자살 사고는 남겨진 가족과 기관사 등 모두에게 평생을 짊어지고 갈 고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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