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안타까운 열차 사망사고… 근절 대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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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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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달 22일 KTX 광명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는 길이었다. 오후 7시 20분께 금천구청역에 들어선 열차가 “잠시 정차하겠습니다”란 방송이 나오고 멈춰 섰다. 정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밖을 살펴보는 순간 119 구급대원과 경찰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급히 내려 구급대원에게 어찌된 상황인지를 물어보자 사상사고가 발생해 수색하러 가는 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채 어두워진 선로를 구급대원과 경찰이 손전등을 켜고 수색에 나섰다. 약 30분이 지나자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한 명을 싣고 급히 승강장을 빠져나갔다. 코레일측 사고 담당자를 통해 한 남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열차에 치였고 발견 즉시 심폐소생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고 후 유가족들에게서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문의가 오기도 했다. 기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것 말고는 달리 도울 방법이 없었다. 젊은 남성의 안타까움 죽음이었다.

최근 열차 역사 또는 선로에서 사망사고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시각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사고가 있는가 하면 자살 사고 사례도 적지 않다.

정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스크린도어 확충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스크린도어 설치가 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단 자살 사고의 경우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 스크린도어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거나 접근이 쉬운 역간 선로에는 마음먹은 대로 뛰어들 수 있다.

사고가 난 금천구청역 등 일부 역사간 선로는 단순 울타리가 설치돼 출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상황이다. 안전에 취약한 역사 간 선로에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 열차 자살 사고는 남겨진 가족과 기관사 등 모두에게 평생을 짊어지고 갈 고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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