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춘제' 앞둔 중국 저가 '춘추항공', "비행기 입석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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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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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춘체 특별운송기간, '춘윈' 시작과 함께 춘추항공 입석 판매 검토 중으로 알라져

  • 춘추항공 지난달 中 저가항공 최초 상하이 증시 상장, 10거래일 상한가 '잘 나간다'

중국 저가항공사 춘추항공이 춘제 입석 티켓 판매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사진=춘추항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항공사의 성수기인 춘제(春絶·음력설)를 앞두고 저가항공 춘추항공(春秋航空)이 입석 판매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와 화제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춘추항공 측이 "매년 춘제에 급증하는 여객수요를 소화하고 농민공 등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저렴한 입석 티켓 판매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30시간 이상을 기차나 고속버스에서 보내야하는 귀향객의 불편을 줄이고 더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해 내놓은 혁신적인 전략이지만 실행가능성, 안정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춘추항공의 입석 티켓 판매 구상은 왕정화(王正华) 회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에 교통편이 없어 귀향길을 포기한 사람이 많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입석 서비스 구상을 제시했다. 당시 왕 회장은 "정부 당국의 승인만 받는다면 바로 입석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찬성파는 "대체 어떤 항공사냐, 입석 서비스가 나온다면 무조건 타겠다" "입석 티켓을 판매하면 누구나 쉽게 비행기로 이동이 가능해져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대파는 "정부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안전성이 확실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절대 탑승하지 않겠다" "서서가는 승객을 승무원이 통제할 수 없어 기내가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춘추항공은 지난 2005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난징(南京)~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노선을 첫 취항하며 중국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21일에는 저가항공사 최초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안착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 춘추항공(601021) 주가는 공모가 18.16위안 대비 44% 급등, 26.15위안에 육박했다. 국제유가 급락, 춘제 특별운송기간인 춘윈(春運 2월4일~3월16일) 임박 등 호재로 춘추항공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 이다. 상장 후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10%가까이 급등, 상한가를 쳤다.

중국민용항공국에 따르면 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춘윈 40일간 항공기 이용객이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연인원 4752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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