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新경협시대]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대중국 교역의 허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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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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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조감도.[제공=새만금개발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대중(對中) 교역의 구심점으로 발돋움한다.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이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4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국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의 거시경제연구원(AMR)은 '한·중 경협단지'와 관련한 세부 연구과제를 구체화하고 1분기 중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 연말에 열릴 제14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과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새만금에서 조기에 가시화되는 데 초점을 뒀다. 양국 관련 부처는 공동 연구과제 수행기관인 KIEP와 AMR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IEP는 새만금 경협단지를 통한 양국간 산업 협력방안, 새만금-중국 산단 간 연계방안, 양국 정부의 효과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연구한다. AMR은 중국 내 한·중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연구한 뒤 세미나 등을 통해 성과를 공유한다.

이와 관련해 우선 산업연구용지 내 3㎢ 규모의 한·중 FTA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간 협력으로 조성된 중국 소주공업원구 형태의 글로벌 자유무역 특구처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소주공업원구에는 500대 글로벌 기업 가운데 200여개가 입주해 있으며, 중국 특구 확대 정책의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는 지리적 이점을 백분 발휘한 동북아 물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한·중 FTA 체결로 국내 기업은 중국시장 전진기지 구축이 유리해졌고, 중국 기업은 생산기지를 구축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중국에 역수출하거나 글로벌 시장에 내놓기 쉬워졌다.

중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일본 등은 새만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FTA를 체결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하기 용이해진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는 OCISE·도레이 공장이 7월 준공 후 시험운전에 들어가고, 벨기에 실리카소재 생산업체인 솔베이는 4월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병국 새만금청장은 "한·중 경협단지를 성공모델로 한·미, 한·EU 등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제 협력의 흐름은 새만금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경협단지에 차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새만금을 매력적인 곳으로 느끼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 부처의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만금청은 1% 수준의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기임대용지 총 200만㎡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올해 산단 내 8.7만㎡ 부지를 우선 확보·제공한다.

아울러 고용·근로규제 완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모제 도입 등을 위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이달 국회에 제출한다. 각종 부담금도 경제자유구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부 등에서도 새만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규제 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계획한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새만금이 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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