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년9개월만에 지준율 0.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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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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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I 50 하회하자 시장 유동성 공급, 추가금리인하 전망 나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2년4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이번에는 1년9개월만에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인민은행은 발표문을 통해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P 하향조정한다"면서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지원역량 강화, 소형기업과 농촌금융, 관개시설 건설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소형기업 대출비중을 목표치대로 낮춘 은행들과 현급이하의 농촌상업은행에게는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0.5%P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추가로 4%P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화폐정책을 견지해 나가고, 신용대출과 사회융자규모가 늘어나도록 유도해 경제가 건강하게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은 20%다. 여기에 0.5%P가 인하되면 약 5000억위안의 유동성이 시중에 방출되게 된다. 중국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말까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지준율을 12차례 인상하며 시중자금을 중앙은행으로 흡수했다. 당시 지준율은 21.5%까지 올라갔다. 2011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3차례 낮추며 통화정책을 다소 완화했고, 이후 그동안 지준율은 20%로 유지돼 왔다. 2년 9개월만에 지준율을 낮추며 유동성을 방출하는 것. 

지준율 인하는 경기급랭을 막기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8개월 만에 최저치인 49.8로 집계됐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시장에 적쟎은 충격이 미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유럽의 수요 부진과 인플레이션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춘절연휴(2월 18일~24일) 기간을 전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위안화 약세와 금융긴축정책으로 인해 중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기업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22일부로 금리를 인하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 포인트를 낮춰 5.6%로 인하됐으며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가 인하돼 2.75%로 낮아졌다. 당시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2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한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역(逆)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역레포: reverserepurchase)를 통해 900억위안(약 15조7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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